오늘의 진선미

1. 가로등 불빛과 불빛이 비친 개천의 물(아름다움)

집 주변 천을 산책하는데 가로등의 불빛이 보름달 같았고 그 불빛이 물에 비쳤는데 그 서정적인 분위기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현상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나 바라보기

저녁에 산책을 했다. 허한 마음이 들었고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산책을 하면서 여러가지 고민들도 생각하고 '나'의 본질적인 속성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러다가 나는 지금 왜 산책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허한 마음이 의도를 일으키고 행동을 불러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순간 어떤 자극이나 변화가 생기면 거기에 의도가 붙어서 그에 따른 행동이 일어나는데 그걸 의식하면 그게 내가 된다. 변화 속에서 일시적인 에너지가 뭉친 것이 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뭔가 시원하게 해결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 이런 의문을 가지고 찾으려는 것도 에너지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향성의 하나로서 생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의문이 매순간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 순간에만 나타났다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어떤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나와, 현상들이 기록되는 배경의 나는 다른데 가면 갈수록 전자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이 쌓이고 있다. 후자는 아직 이게 정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인지 마음으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늘의 감사

길바닥에 나앉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에 누울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