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모형 사과(아름다움)

화분에 모형 사과가 열려있었는데 모형 사과가 빛을 받아서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의도가 발생하는 과정 관찰하기

안좋은 일이 있었다. 가라앉은 기분 속에 머물게 되었다. 그런 기분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들이 떠올랐다. 그런 방법들이 그런 상황을 그 순간만 잊게 해주는 것이라는게 느껴졌지만 계속해서 끌렸다. 그러다가 관성적으로 하던 것들을 하고 거기에 몰입하다보니 그 몰입한 순간만큼은 가라앉은 기분이 떠오르지 않았다. 정리하기였는데 정리를 하는 동안은 마음이 마비가 된 느낌이었다. 이제는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다시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싫었지만, 과거보다는 조금 버틸 힘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는 이해하지 못하는데 나는 이해하기 때문에 상대를 비난할 수 없지만, 상대가 유발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것은 그래도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것도 마음 아프다.

오늘 발견한 것 중에 의미있는 것은 어떤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의도가 생기고 그런 의도에 끌림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의도가 어디서 생기는지는 의문이다. 어떤 에너지 혹은 피같은 것들이 뭉치는 느낌이 나면서 생기기는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응인가?

오늘의 감사

아버지께서 힘든 상황을 내색하지 않고 혼자 술을 드시러 가셨다. 나한테 얘기해도 되었는데 홀로 감내하시는 모습이 가슴아프기도 하면서 고맙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