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 출처 : Pixabay / Yuu Khoang

1. 계단의 선(아름다움)

계단의 선이 사선으로 그어져 있는데 그 쭉 뻗어있는 샤프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누가 느끼는 지 느껴보기

잠을 자고 일어나서나 책을 읽다가 누가 느끼고 있는지 느껴보려고 했다. 대상을 느끼는 나를 느끼고, 그 나를 느끼는 나를 찾아서 느끼고의 식으로 계속 주체쪽을 새롭게 대상화시키면서 느껴보았다. 그동안은 느끼는 나를 느끼려고 하면 항상 주의가 뒤쪽으로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편견이었다는 것이 순간 알아채졌다. 다시 한 번 느껴보았고 느끼는 나의 느낌이 뒤로 갔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머리 앞 쪽에서 느껴지는 식으로 위치가 계속 변했다. 느끼는 나의 위치는 고정된 곳이 아니며 느끼는 내가 뒤 쪽에 있다는 것은 마음의 그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상다루기-결핍 느끼기

샤워를 하다가 문득 운동한 몸을 가진 사람이 떠올랐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지금 내가 하는 운동의 목적은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외적으로 보이는 멋있는 모습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니 이상해서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탐구해보았다. 멋있어 보이는 모습을 가져서 이성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성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내가 지금 이성에게 인정받을 만하지 못하다는 결핍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멋있는 모습을 추구하고 가져서 인정받을 만하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인정받을 만하다고 여겨지면 자연스럽게 결핍이 사라지고 추구도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생업에 종사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의 절실한 주제에 대해서 마음놓고 몰입해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