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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94일차 - 감지연습 64일
by 매화 on 01:36:57 in 일기
감지연습을 했다. 저 밖에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 하나의 ‘상’이고 안과 밖의 구분지음도 사실은 없는 것이었음이 떠올랐다. 그저 순수하게 ‘보는 상태’는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냥 대상을 볼 때는 저 대상을 보는 ‘나’, ‘본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 느낌에 머무르면 ‘보는 나’, ‘보는 느낌’이 사라진다. 그냥 ‘보여지는 상태’ , ‘봄’만 남는다. 그때는 멍하다. 나도 없고, 대상도 없다. 그냥 비어진 상태만 남는다.
안과 밖이 없다. 보는 ‘누가’ 없다. 이쪽에서 저쪽을 본다는 것은 하나의 ‘현상’이고, 그것이 없어도 이미 ‘보여지는 상태’에 있다.
점으로 된 글씨를 봤는데 글씨로 인식될 때와 그저 점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왔다갔다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까만색 점으로만 보이던 것이 초록색 남색 까만색으로 알록달록 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떤때는 글씨로 인식되고 어떤때는 글씨가 아니라 무늬로만 느껴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신비로웠다.
같은 대상을 보고 있는데 어떤 때는 글씨가 되고 어떤 때는 무늬가 되고 어떤때는 알록달록해지고 하는 것인가. 나는 같은 것을 보고 있다고 느꼈지만 어떤 때는 글씨로 보고 어떤 때는 무늬로 보고 어떤 때는 알록달록이로 본다. 내가 세상을 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같다.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보이기도 저렇게 보이기도 한 것 같았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나는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세계속에 살 수 있는 것 같다.
안과 밖을 나누면 나눠보이고, 안과 밖을 나누지 않으면 나누지 않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있다고 보면 있다고 보여지고 없다고 보면 없다고 보여질 것 같다. 죽음이 두려우면 두렵게 보여지고 죽음을 모른다고 하면 모르게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보여지는 것을 알 뿐인 것 같다. 어떻게하면 이렇게 보여지고 저렇게 보여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의도한대로 보는 게 아니라 보여지는대로 느끼고 살 뿐인 둣 하다.
이미 보고 있는데 ‘내가 본다.’ 생각하고, 이미 알아서 움직이고 있는데 ‘내가 움직인다.’생각했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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