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머플러(아름다움)
머플러의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나를 위하는 마음 살펴보기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었을 때 그 문화를 만든 나 역시 아무런 특별대우없이 그 안의 일부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살펴보니 마음에 일어나는 '그래도 그건 내가 만든건데'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 것이 아닌 월세사는 집만 해도 '그래도 내가 관리하는 집인데' 하는 마음이 있으니 누가 방문해서 물건을 마음대로 쓰거나 하면 기분나쁨이 있다는 것이 떠오르면서 '내가 한건데'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동일시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는데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동일시가 일어나고나면 거기서 자유롭지 못한 마음이 있고, 개인적인 나만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작용이 집착과 동일시를 일으킨다는 흐름이 자각되었다. '나'라는 존재가 생기면 왜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현상이 생기는 걸까라는 물음에 관심이 생겼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애착하는 마음 자각하기
사랑하는 사람이 나말고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 느낌을 자각해서 직면해야할지 살펴보니 이런 마음이 일어난 이유는 사랑이 아니라 애착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너를 아낀다는 마음이 눈을 가렸으나 사실은 누군가를 소유하고자 했던 것이다. 가만히 느껴보니 그 소유욕이란 사실 상대방이 원인이 아니라 내가 상대에게 쏟았다고 여기는 나의 정서적 에너지 총량 중에서 잃어버리기 아까운 만큼이 상대방을 통해 투사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상대방을 내려놓아야 하는 게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무언가에 정성이란 에너지가 투입될수록 강화되는 동일시란 에너지 현상 자체에서 자유로워져야 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정성을 쏟음에도 쏟은 정성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일텐데 정성을 쏟지 않아서 자유로운 것과 정성을 쏟았음에도 그 에너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공통적일까?
전자란 집착할 대상이 사라져서, 후자란 그 에너지가 중요하지 않아서라는 마음이 일단은 든다.

오늘의 감사
방 안에 누워서 귀중한 강의들을 무료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