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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47일차-신혼집 대청소
by 김선주 on 09:58:05 in 일기
2024년 3월 23일(147일차) -진선미: (미)뚝배기에 들어있는 떡볶이 -주제: 혼자 잘 지내기와 루틴 만들기 오전 루틴을 잘 지켰다. 오늘은 신혼집 온 지 2년 되는 날이다. 어쩌다 보니 그 기념으로 대청소를 시작. 그간 물걸레질 해주는 기계로만 바닥을 닦았었는데 오늘은 유사이래 첫 손걸레질을 했다. 직접 바닥, 문, 가구를 닦아보니 이렇게 더러울 줄이야. 남편과 함께 집을 돌보니 충만해지는 느낌? 우리 공간이 소중해지는 느낌이 올라왔다. 정성을 들여서 그런가 보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그런 실천과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 공허감을 느끼는데 에너지를 주로 써버렸고(적응 기간이었나..), 대학원과 해양치유 활동을 핑계로 밖으로 돌았다. 이젠 혼자 잘 지내고 내 주변을 정성 들여 가꾸는, 뿌리내리는 과정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어느새 얼룩 한땀 한땀 닦아내고,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안 해도 그만이야!라는 마음으로 임하니 어느새 집청소가 끝까지 마무리되었다. 지금에 정성 쏟기를 매일 실천하는 요즘이 비교적 충만하다고 느껴진다. -오늘의 감사: 남편과 대청소를 할 수 있음에 감사. 남편이 살림을 했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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