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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46일차-혼자 잘 지내기와 루틴 만들기
by 김선주 on 15:34:29 in 일기
2024년 3월 22일(146일차) -진선미: (미) 찻잔과 차주전자가 예뻤다. -주제: 혼자 잘 지내기와 루틴 만들기 오전루틴을 잘 지켰다. 집에서 혼자 차를 마시며 편안한 마음이 되니 평소 미뤄뒀던 일들이 떠오른다. 블로그 정리, 가계부 정리, 여행 내용 정리 등. 정말 시간이 남거나 시간을 쪼개서 했던 일들을 하니 시간이 술술 간다. 그리고 내실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왜일까? 내가 살아온 역사를 나중에 들여다볼 수 있게 충실하게 에너지를 써서 그런가? 이번주 요가샘과 관계로부터 느껴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 발견한 나의 경험은 기존 종교활동의 영향으로 생겨난 기준이었다. 목표(신앙생활, 요가)를 위해 사적인 활동은 삼가야 해. 목표에 방해가 될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것은 훌륭한 거야. 였다. 그래서 사적인 만남에서 남 이야기를 하거나 몰랐으면 생각하지 않아도 될 사사로운 데에 에너지가 빨리는 걸 극혐했던 나였다. 뭔가 쿨하지 못하고 찌질하다고 생각까지 했었던 것 같다. 대의(大意)만을 가장 큰 가치로 의미로만 여겨야 해! 하는 생각들이 주로 그래왔던 것 같다. 요가도 마찬가지다. 지금 생활에 중요한 요소로(마치 예전 종교처럼)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요가선생님을 비롯 사람들끼리 어울리며 일어나는 불편함이 요가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첫 번째 위기를 만난 것이다. 그 불편함을 바라보고, 있어도 괜찮아!가 되면 상관없겠지만, 그걸 상대하는 에너지 조차 낭비라고 여기는 나가 발견된다. 누군가는 내 생각이 유별나다, 두루두루 어울리고 요가를 열심히 하면 되지 뭐 그렇게 따지냐. 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요가를 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인생에서 중요한 걸 대하는 자세가 어떻게 학습되었었는지 나타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어쩌면 현재 내겐 의지할 만한 루틴, 분야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아가 아직 안된건가...ㅋ무튼 계속 자기관찰을 해보겠다.
-오늘의 감사: 내 삶의 기록들이 내 기준으로는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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