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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12일차: 음영
by 푸리 on 20:05:35 in 일기
낮에 심리상담을 갔는데, 상담쌤한테 들은 이야기... 심리상담 전공하던 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질문을 한다. "만약 결혼했는데 너무 힘들면 이혼해도 되나요?" 20여년 전이라, 교사나 상담사의 이혼이 큰 흠이 되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상담사가 이혼을 한다는 것은, 무능력하게 비춰질 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 질문에 교수님이 이런 답을 하셨다. "만약 이혼을 하게 되면, 이혼한 사람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이혼 특화 상담사로 일해도 되겠어요." 가난이 정말 "나쁜 것인가?"라는 주제의 대화에 대한 쌤의 의견이었다. 가난을 겪은 사람만 가난한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가난을 모르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길 수는 있어도, 그 이해는 피상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결핍의 경험은 이해의 폭을 넓힌다. 며칠 전부터, 과거의 기억들이, 조금씩 재해석 "된다". 그냥 뜬금없이, 고통으로 가득했다고 "믿었던" 어떤 날들의 따뜻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20여년 전 대학원 지도교수님의 사모님께서, 어제 연락을 주셨다. 지도교수님께서 2년 전 돌아가실 때, 장례식장에서 뵈었었는데, 그 때 내가 너무 마르고 아파보여서 내내 걱정을 하시다가, 겨우 연락처를 알아내어 2년만에 안부 연락을 주신 것이다. 지도교수님이나 사모님께는 넘치는 사랑을 받았었는데, 대학원 시절의 고됨만 기억하고 살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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