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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는 걸까? 11월 24일
by 전영지 on 08:32:19 in 일기
* 진선미 청향관 테크에서 저녁노을을 보았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에 이별 인사가 아름다웠다. 서쪽을 보다 돌아서는데 동쪽 하늘에도 구름이 노을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노을빛들은 모든 구름들과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온 하늘이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서쪽으로 만 물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는 온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내게 동쪽이라도 다른 이들에게는 서쪽이겠구나가 느껴졌다. (늘 내 기준이 쓰이고 있나를 보아야겠다.) *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게 이런 걸까? 저녁시간 모임에서 오늘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누었다. 시장 보러 가는 일을 이야기하다가 밖으로 나가기를 즐겼고 늘 해야 할 일들을 빠르게 해결해야 하느라 바쁘던 내가 그 욕구가 내려놓아졌구나를 느꼈다. 요즘은 어디로 간다거나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욕구가 일어나지 않고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을 하는데 툭툭 떠오르는 방법들이 신기했다. '아!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게 이런 걸까?' 그냥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집중하는 이 순간 순간들이 참 편안하고 좋다. * 감사 선생님이 청향관 뒷마당에 감나무, 대추나무, 뽕나무, 두릅을 자르시고 정리하시는데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식사 당번하며 나무 자르는 일들도 돕느라 식사 시간이 늦었는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표고버섯들이 많이 열려주어서 감사합니다! 버섯 탕수랑 떡볶이를 맛있게 먹어주어서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잘 움직여준 몸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지내며 해야 할 일들을 하며 알아차릴 수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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