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앞 산에 구름이 띠처럼 둘러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신령스럽게 느껴졌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감지 연습을 시키셨다.

이미 경계지어진 사물인것처럼 여겨지더라도 하나하나의 사물마다 의식적으로, 3차원적으로 경계를 그린 후 하나의 느낌을 느껴보라고 하셨다. 사물을 가지고 100개를 한 후 밖의 식물을 가지고 100개를 하라고 하셨다.

앵두관 안에서 사물감지를 연습했는데, 사물마다 주의가 나가는 세기가 다른 것이 인상깊었다. 하나의 사물 안에서도 주의가 확 모아지는 부분이 있고, 주의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식물을 가지고 감지연습을 할 때는 밖에 나가서 연습을 하는 것인데다, 평소 사용하던 익숙하던 물건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이 비교적 잘 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물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나, 식물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나 선생님께서 생각이 사라진 순간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셨을 때 십프로에서 이십프로 정도라고 대답하지 밖에 못했고, 느낌이라고 여겨진 부분도 다 생각 속이었던 것 같았다. 아직 생각과 진짜 느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오늘의 감사: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