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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67일차: 가슴의 구멍
by 푸리 on 22:32:15 in 일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가슴의 구멍이 느껴졌다. 너무 신기할 정도로 가슴에 구멍이 난 게 확실히 느껴졌다. 깜짝 놀랄만큼 갑작스럽게 춥고 외로웠다.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 아침 운동은 갈 수 있을까? 이 구멍을 느끼고 다시 막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려나;' 뭐 되는대로 해보자 하고 그 구멍을 느껴주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20분 정도 지나니 구멍이 어느 정도 채워졌고 벌떡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운동을 다녀왔다. 며칠 전부터 아이가, 성장을 하고 싶으니, 애정표현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아쉬우면서도 대견한 마음에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틈만 나면 귀여워/예뻐/사랑해/칭찬 세례를 습관처럼 뿜어서 계속 혼나고 있다. 남편도 독립해버리고 아이도 독립을 준비중이다. 이제 스스로 서지 못하는 건 나밖에 없다. 가슴의 구멍이 지금도 좀 느껴지는데, 이걸 외로움이라고 부르면서도 사람을 만나는 게 버겁다. 다시 낯 가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아마도 이 구멍은, 독립하기 연습용으로 무의식이 준 선물인 것 같다. 성장을 할 시간인가보다... 아무리 봐도 가슴형인 거 같은데, 월인님이 왜 나보고 머리형이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매일 느끼고 울고 밥먹고 느끼고 울고 자고 느끼고 울고 글쓰고 그러면서 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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