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햇살(아름다움)

오후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쳤다. 해지기 전 비친 마지막 햇살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별빛

오후 햇살
마지막 찰랑임이

산능선을 타고
서서히 식어갔다.

나무 사이를 뚫은
빛의 칼날
가슴을 후비고

용접된 마음
회색빛 쇳덩이

달빛이 되어
해를 기념하니

별빛은 조용히
눈물을 짓나니

나라는 느낌-마음의 현상을 의식적으로 살피기

무언가에 동일시된 나라는 느낌이 어떤 느낌의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았다. 동일시되고 동일시가 자각되는 등의 느낌들이 일상에서 왔다갔다하며 일어났다. 모든 것을 무언가가 보고 있다는 것, 그것 역시 보여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식화가 명료할수록 마음의 현상들에 의식적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복잡한 마음과 함께하기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 있을 때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일단 힘을 빼고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을 타고 흘러갔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복잡함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다가 문득 정리가 되지 않아도 복잡한 느낌 자체가 이런 느낌이라는 것이 의식되었다. 복잡한 마음이 가라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마음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힘들 때 멈추고 잠시 쉴 수 있었던 하루가 되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