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푸른 하늘(아름다움)

벌목을 다 같이 하면서 하늘을 봤는데 청명한 하늘의 색깔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단식 5일차

몸

넷째날 저녁 10시쯤 숙변을 비웠는데 머리가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멀쩡함을 넘은 각성의 느낌같았다.
배를 너무 문질러서 그런지 배꼽 주위로 피부트러블이 일어났다. 다행히 아침에 7시 50분 쯤에 일어나니 배에 있던 트러블은 사라졌고 배꼽만 좀 빨갛게 남아있었다.
샤워하면서 얼굴을 씻기 위해 얼굴을 만져 보았는데 부드러운 느낌이 나면서 피지조절도 되고 있는 느낌이고 모공도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몸과 머리는 좀 더 깔끔하고 가벼운데 샤워하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니 조금 배고플 때 힘이 안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전 8시 15분쯤 태극권을 할 때는 힘은 좀 빠졌는데 자세 속에 혈액순환은 더 잘 되는 느낌이었다.
10시쯤 이류님께서 볼을 만지시면서 열은 조금 있다고 하셨다. 체감으로는 잘 모르겠다.
왼쪽 골반이 단식하기 전부터 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넷째날 저녁부터 골반과 다리 사이가 특정 자세에서 삔 것 같은 느낌이 낫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2시쯤 밖에 나가니 몸이 조금 추웠다. 오후 5시30분까지 외부에서 작업을 했는데 추운 날이라서 그런지 허벅지 뒷쪽이 쥐가 나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넷째날 저녁 샤워를 할 때도 미지근한 물에 추운 것에 노출되니까 등 근육이 쥐가 나는 느낌이 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단식을 할 때 추우면 몸이 긴장하고 쥐가 나게 되는 것 같다.

마음
마음으로 음식을 감지로 여겨서 그런가 적극적으로 맛있는 맛을 상상하는데도 혀에 침이 고이고 위에서 배고픈 느낌은 나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안생겼다. 마음이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런 것들에 내가 동일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와 닿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생각할 때의 나라는 느낌 느끼기

단식을 하니까 죽을 때도 이렇게만 할 수 있으면 이제 죽어도 편하게 죽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힘은 줄어도 몸이 가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느낌의 존재감에 머물면서 죽어도 좋겠다는 마음을 바라보니 그 마음이 사라지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타인처럼 느껴졌다. 존재감에 머물면 생각을 하는 내가 타인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이류님께서 단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좀 더 단식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선심껏 알려주신 이류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