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서리내린 지붕(아름다움)

아침에 서리내린 지붕을 보았는데 그 청명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단식 4일차

몸

셋째날 저녁에 소금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셨는지 연구개와 후두 사이에 살짝 부은 느낌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입이 편안했다. 입에 있던 악취도 사라진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어지럽지 않고 맑고 개운했다.
독소가 빠져서 그런 것이란 직감을 받았다. 어지러움과 입냄새가 몸 안에 있던 독소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첫날부터 태극권으로 땀 조금과 혈액순환을 시키니 독소 빼는 작업이 가속화되서 4일차인데도 벌써 맑은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중간에 잠도 설치지 않았다. 셋째날 저녁 7시부터 손님이 와서 같이 잠자리 조율을 하는 등 변화에 적응하느라 평소보다 피곤해야하고 단식전보다 30분 덜 잤는데도 피곤하지 않았고 몸이 괜찮았다.
팔에 잔존하던 염증들도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넷째날은 아침부터 계속 몸이 가벼웠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계속 소일거리들을 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장청소 약을 오후 2시쯤에 먹었는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몸을 쉬지 않고 움직였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바로 물을 마셨어야 되는데 6시에 마셨기 때문이다.
가장 신기한 것은 단식을 하기 전보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고 일도 더 많이 했는데 피곤하지도 않고 지친 느낌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턱걸이 운동은 15/10/10을 했는데 셋째날보다 조금 더 힘들었다. 몸은 정상적인 느낌으로 거의 돌아온 것 같은데 오히려 힘은 떨어진 느낌이다.

마음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활력이 있으니까 마음의 그림에 따라 올라오는 감정도 조금 올라오려고 했다. 다만 마음이 쉽게 방향전환을 했다. 마음에 깊이 몰입되지 않으면 쉽게 방향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생명력 느끼기

아침에 평화로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만족감이 들었다. 그러자 세상에 할 게 없구나라는 것이 와 닿아서 이렇게 죽을 때까지 살아도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니까 허무함이 올라와서 일단 이 마음을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는데 갑자기 의지가 생기면서 허무함이 사라졌다. 의지 속에서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생명력은 이유없이 일어나고 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백일학교에 오신 재엽님께서 생활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해주고 계신데 오늘 문득 그 덕분에 생활이 여유로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재엽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