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진선미

 

1)노을이

노을이의 눈에서 눈물이 났는데 처음에는 그 눈물니 내 옷에 뭍을까봐 밀치는 느낌이 났다. ‘왜 나는 동물과 스킨쉽을 하기 싫을까?’ 의문이 들다가 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과 뭔가 분리된 느낌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도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사람은 안고, 뽀뽀하고 하는 것들이 낯설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어색하고 싫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내 마음이 노을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듯 받아들이고 사랑하면 익숙하고 좋은 느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용기내어 노을이를 안아 주었다. 노을이가 가만히 있다가 자신의 손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노을이의 손을 잡았다. 노을이도 나도 뭔가를 느끼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리위에 얼굴을 올리고 앉아 잠을 잤다. 그렇게 한참을 있으면서 내 마음을 느끼는 것 같아서 그것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상대방이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이더라도 그것을 느낀다는 것이 와닿았다.

 

 

 

 

2.오늘의 주제 : 느낌의 변화속에서 나와 대상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기 - 느낌이 정말 느낌일까?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의도 없이 보는 상태/의도를 가지고 보는 상태

 

[의도 없이 보는 상태]

나라는 상태 없이 대상들이 느껴지는 상태, 일어나는 것들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 

 

[의도를 가지고 보는 상태]

몸에 동일시/생각에 동일시/감정의 동일시/느낌에  동일시

 

각 유형을 확인해보자.

 

 

1)느낌

행동 : 마음에 불편함이 일어났다.

 

경험 : 그때 마음에서 ‘이것도 하나의 느낌인데 왜 느낌같지 않고 사실 같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상대방을 볼 때 그 상황이 다시 떠오르면서 이미지가 그려지고 약간의 불편함이 다시 올라오는 것을 경험했다. 싸우거나 다투면 그 사람이 보기 싫고 보면 화나고, 피하고 싶고, 그 사람의 행동이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것은 일단 내 안에서 그 사람과 부딪힌 감정이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찰 : -느낌인 것을 알지만,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의 느낌이 나에 대한 부정적이고 강한 표현이라고 느낄수록 이 상황이 마음속의 느낌이 아니라 사실로써 느껴지고, 자아를 지키려는 힘도 강해지게 되는 것 같다.

 

[왜 상대방을 보면 그것이 다시 떠오르는가?]

 

일단 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떠오르는데 최근에 경험한 불쾌한 상황이 기억되며 그 감정이 다시 불러일으켜진다. 

 

풀리지 않은 감정은 그와 같은 상황을 볼때 다시 떠오른다. 그 감정 안에는 상대방이 한 행동과 말에 대한 느낌이 섞인 자신이 느낀 스토리가 있다. 그것이 대상에 대한 경험이 쌓일수록 갱신되며,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 기억되는 것이다. 

 

안 좋은 기억이 많을수록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좋은 기억이나 나쁜 기억이나 모두 자신이 느낀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는 나가 있고, 대상이 있고 느낌이 있다.

 

 

 

2)나와 대상과 느낌

 

행동 : 나와 대상과 느낌을 알아차려보고자 했다.

 

경험 : 나와 대상이 무엇이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고, 나와 대상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였다.

 

 

통찰 : - 내가 느끼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느낌’이다.

 

• 나는 고정적이지 않고 계속해서 변한다.

 

3.오늘의 감사

-저녁식사 준비를 수디님께서 도와주셨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양이었는데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