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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25일차-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by 김선주 on 23:57:22 in 일기
2024년 9월 13일(25일차) -진선미: (선) 부부동반 첫모임, 서로를 위하는 마음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오늘 지인부부와 동반으로 식사도 하고 집에 초대해 보드게임을 했다. 어색함도 느껴졌지만, 그 순간 느낌을 느낌으로 알고 충분히 느껴보니 어느새 필요한 곳에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 정말 아주 정말 오랜만에 아아아아무 생각없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생각이 없었다. 이 시간이 끝나고 나서도 아무것도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마음으로 있었다. 별생각 없이 지금밖에 없는 느낌인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게임을 한다는 그 순간에만 집중했고, 게임이라는 상황 자체가 과거도 미래도 없이 오로지 지금만 사는 듯한 느낌으로 있을 수 있게 해줬나? 추측해 본다. 게임처럼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기만 할 수 있다는 걸 현실에도 적용해 본다면? 아주 자유롭고 가벼운 새가 연상된다. 비개인주체를 발견하면 그렇게 될까? 휴가 낸 생강꽃과 함께한 평일 일상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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