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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62.5일차: 알고리즘
by 푸리 on 23:14:49 in 일기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그 순간 익숙한 느낌이 올라왔다. "집착"이라고 부르던 느낌이었다. 그 느낌에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느껴보았다.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떠오르면서 그 느낌이 강해졌다. 그 느낌을 계속 느끼다 보니 그 이미지들이 사라졌다. "나"의 입장에서 보는 "우리의 관계"는 세상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관측과 해석이 결정한다. 생각과 말과 행동은, 그것이 "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의 반영(그림자)라는 측면에서 유일하게 관측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나"가 의지를 갖고 생성한다기 보다는, 그저 생성이 되는데, 그것이 생성되는 알고리즘이 "업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알고리즘이 고통의 근원이다. 기억은, 1) 과거의 사건에 대한 2) "나"의 입장에서 관찰한 것에 대한 3) "나"의 느낌에 대한 4) "나"의 해석에 대한 5) 압축된 정보에 대한 6) 현재의 해석이다. 1) & 2) & 3) & 4) & 5) & 6)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것은 "과거의 사건"과 거의 관계가 없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정보"라는 측면에서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2) 3) 4) 5) 6)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즉, 기억은 "업보"라는 알고리즘을 해석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만약 습을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면, 그것은 곧 업보라는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나면, 그것을 다시 프로그래밍 할 수 있고, 혹은 지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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