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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52일-느낌과 앎
by 바다 on 23:45:12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버스를 타고가는 길에 본 오래된 아치형 다리. 이제는 아무도 건너지 않는 다리가 되어 가로막혀있었지만 그 다리를 감고 올라오는 덩굴과 풀들과 어울러져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느낌과 앎 어제 선생님께서 어렵게 보이는 일을 아이디어 하나로 쉽게 해내시는 것을 보고 선생님 혹시 천재 아니시냐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단지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것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것에 마음을 열어둠으로써 무의식의 느낌들을 의식화하는 통로가 생기게 된다. 의식은 하나의 맥으로 일관성있게 흐른다. 반면 무의식은 의식보다 훨씬 풍성한 느낌과 정보를 갖고 있지만 중구난방으로 뒤섞여있다. 의식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들은 다른 곳에 쌓여 그림자가 된다. 의식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할 내용들을 만날 때 저항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러한 의식의 흐름-맥도 내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면 저항이 일어나도 괜찮으며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느낌들을 원활히 연결시킬 수 있다. (내 식대로 기억한 걸 옮겨 적은 것이여서 실제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오늘 오후에 역에 가니 오랜만에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다양한 표정과 느낌들이 의식되었다. 나라는 느낌도 함께 의식해보았다. 중심 없이 다양한 느낌들이 느껴졌다. 그럴때면 은은한 행복감이 올라왔다. 앎 자체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차를 타고 오면서 지금 느끼고 있는 느낌 속에서 앎을 확인해보았다. 느낌 속에는 항상 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이 분명하게 다가오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또 올라왔다. -오늘의 감사 자인님께 인사를 못드리고 나와서 죄송했다. 점심과 저녁을 차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직접 터미널까지 태워다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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