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구도(아름다움)
산책을 하면서 이것저것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조화된 느낌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마음의 작용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기
물건을 사러가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꾸는 마음의 작용이 일어났다. 순간 추구가 생기고 의도가 생기고 의도에 따라 행동하려는 마음의 흐름이 의식화되었다. 이런 마음의 흐름을 의식적으로 자주 느낄수록 내용이 아니라 원리에 느낌의 초점이 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이번의 추구는 몸이 일으킨 것이지, 내가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고 추구의 생성과 소멸을 좀 더 의식적으로 세밀하게 느끼면 내용에 물들지 않겠다는 추구가 생기는 것이 의식되었다.

현상다루기-인식작용 느끼기

- 출처 : Pixabay / StockSnap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을 보았다. 처음에는 파란 치마에 파란 조끼를 입은 여자인줄 알았는데 1초도 안되서 다시 보니 청자켓을 입은 꼬마 남자애였다.

-출처 : Pixabay / StockSnap

눈에 시각적 정보가 들어오면 알던 경험 내용을 투사해서 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봤을 때 사물이 달라지는 현상은 왜 그런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 볼 때는 몇 안되는 의식된 정보를 기억과 매치해서 뇌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고 다시 볼 때는 좀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투사해서 보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자세하게 대상을 보더라도 그 인식은 마음 속에 경험된 지식을 통해 해석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본다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과 만난 마음이 스스로 일으키는 의지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감사
아버지께서 이틀동안 낮시간에 밖에 나갔다가 오셨다. 왠지 느낌상 내가 아버지와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을 답답해하는 것을 느끼셨고 집에서 내가 개인적인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 같았고 아버지의 배려에 죄송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