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꽃들(아름다움)
하루 종일 눈에 갖가지 꽃들이 눈에 밟혔다. 꽃들의 아름다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의식적으로 경험하기
등산을 하다가 산비탈길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올라가다가 한번이라도 발을 헛디디거나 뿌리가 얕아서 흔들거리는 나무를 잡으면 바로 미끄러져서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몸이 긴장되서 사지가 굳으려고 하는 느낌을 느끼면서 지금 죽어도 상관없나 질문을 던졌다. 죽으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 들면서, 죽을 것 같은 상황에 가 있는 주의가 어떻게 하면 살아서 올라갈 수 있을 지 방법을 찾는 것에 갔고 몸의 긴장은 사라지고 해결 방법만 머릿 속에 떠올랐다. 죽는다는 것도 마음 전체가 아니라 일부의 느낌이며 죽음 앞에서 미련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현상다루기-흔들리지 않는 존재의 소중함 느끼기
비탈길에 있었을 때 땅에 단단히 박혀서 흔들리지 않는 바위나 나무를 잡아야 되었었다. 중간에 주변에 아무것도 잡을 게 없어서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땅에 튼튼하게 박혀 있는 나무를 발견해서 붙잡았다. 붙잡자마자 나도 모르게 나무를 끌어안게 되었고 안도감이 들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고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등산을 하다가 중간중간 죽을 뻔한 일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운이 좋아 그 상황을 벗어났고, 산에서 내려오면서 자연의 광활함을 보았다. 자연이 무언가 내게 경험을 시켜주려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가 살아남아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나를 살려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세상에 남아 쓰일 수 있게 해준 자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