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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16일-나라는 느낌 살펴보기
by 김성욱 on 20:22:51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일기를 쓰려다가 마우스가 유광으로 반짝이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는 느낌을 느끼면서 산책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누군인지 의문이 생겼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 역시 깨달음이라는 과거 개념 속에 빠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순간 존재하면 되는데, 뭔가를 깨닫고 싶고, 미진한 것 같고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나인가? 여기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깨달은 어떤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도 깨닫지 못함도 없고 깨닫지 못한 것에 영향받지 않는 것, 깨달음이 느낌일 뿐임을 알며, 이순간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알면서도 뭔가 추구한다는 것은 아직 느낌으로 와 닿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와 닿지 않는다는 상을 만들고 거기에 머물며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려는 마음 때문일까? 변화가 없으면 '나'는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존재하기 위해서 계속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마음이, 앎을 느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는 것일까? 이런 생각들 다 필요없이 그냥 비어버리면 되는데, 계속 붙잡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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