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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05일차-21시간 비행
by 김선주 on 01:15:16 in 일기
2024.1.31(수) 21시간의 비행 시작 남편과 산티아고순례길을 걷는다. 오늘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11시간비행 후 3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환승대기를 하고 다시 7시간 비행 후 파리에 도칙한다.
언제가나 언제가나 지겹고 힘든 시간이 예상됐지만 백일학교출신이니만큼 ‘지금’에 정성을 쏟아보려고 했다. 그러자 빨리 도착했으면 하는 마음이 발견됐고 마음이 미래에 가있으니 괴로움 지겨움이 느껴지는구나가 인식됐다. 그러자 지금 볼 수 있는 영상, 게임들에 집중하니 별로 지겹거나 조바심이나지 않았다. 그냥 지금에만 있었다. 별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걸 한다.
또하나는 생애첫 해외여행을 가는 남편은 설레임과 긴장감에 휩싸여계신다. 나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덤덤함이 마음을 채웠다. 괴거에 해외여행 경험이 있기도 했지만 설레하는 남편을 대신해 신경쓸게 있다는 상황도 그 덤덤함에 이유기도 한 것 같다. 덤덤한 여행이 시작된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으로 지금 가는길에 충실한 느낌이다. 이것도 감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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