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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85일차: 질문과 판단
by 푸리 on 20:44:38 in 일기
아이 바이올린 학원 보강이 있어서 학원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다. 방학이라 스케줄 변동이 많아서, 보컬 학원으로 착각하고 보컬 학원쪽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엄마, 바이올린 학원 가야하는 거 알아?" 그 말을 정말 어떤 감정도 없이 담담하게 물어보았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당황해서 따지듯이 묻거나, 혹은 "거기 아니잖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담담하게 물었냐고 물으니, 아이 왈, "당황스럽긴 했지만, 지금 마음이 평온해서 그렇게 할 수 있었어. 그런데 마음이 불편했으면 짜증냈을 수도 있어"라고 답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감정을 잘 인지하고 다루고 전달할 수 있을까? 어제 통화를 하고 당황했으나 아침에 좀 나았는데, 오전에 선생님과도 통화를 하고 나니, 억울함과 연민이 복합적으로 올라와 힘들었다. 하루종일 공부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운전을 하고 세차도 하며 바쁘게 지냈지만, 그 무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몸과 마음이 무거웠고, 저녁이 되어서야 두통이 심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진: 맞아 맞아는 굉장히 어렵다. 선: 의료 봉사를 하시는 분과 대화를 할 때 느낀 것 미: 아이가 불러준 노랫소리 감사한 것: 미리 진통제를 구비해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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