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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82일차[8/8]: 무조건적인 수용연습
by 푸리 on 21:55:58 in 일기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무조건적인 수용을 연습하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상대의 말을 경청해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점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 공부라고 생각하고 들었다. 어느 순간, 왜 이렇게 무례한 얘기를 들어야 하나 싶고, 왜 이런 전화를 받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통화시간이 20분이 넘어서고 두통이 오는 순간, 선을 넘으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아마도 뭔가 의사소통을 정확히 하는 게 어렵다보니 답답하고, 답답하다보니 거르지 못한 말들을 강한 에너지와 함께 내뱉으신 것 같았다. 누군가 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해주고 받아주며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올라왔다. 하지만, 그걸 푸리의 에너지와 시간을 더 쓰기엔 푸리에게는 푸리의 일상과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느꼈다. 열이 전두엽 근처에서 머무는 동안 빨래를 널었다. 통화에서 계속 수용하지 못한 말은 '책임감'에 대한 부분이었다. 푸리 입장에서는, 상대의 의견을 수용한 것인데, 그것이 책임회피로 해석되는 것이 매우 답답했다. 진: 논리적인 사람이 논리를 수용하는 것은 쉽다. 비논리를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무조건적인 수용이다. 선: 공부할 거리를 던져주신 분과, 공부방법을 알려주신 분들 미: 새 가족이 된 화분 "프린스"의 귀여움. 감사한 것들: 무사히 운전해서 집에 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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