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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19일차: 균열
by 푸리 on 22:55:06 in 일기
나무님께서 방문해주셔서 하루를 아주 알차게 공부하며 보냈다. "호흡을 바라보는 것 + 진짜 '나'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갖고 지내는 것 + 공간에 주의 주는 연습" 을 당분간의 목표로 삼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물을 끓이면서 관찰한 것이었다. 물이 데워지기 시작하면 기포가 조금씩 생기지만, 온도가 상당히 높아질 때까지 잠잠해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큰 거품들이 생긴고 끓어오른다. 나무님은, 푸리의 무의식에서 이미 물을 끓이고 있으며, 그것이 아직 의식의 차원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하셨다. 다른 하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 아직 감각이 깨어나지 않고 생각도 올라오기 전의 그 순간에 집중해보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다가 하나씩 감각이 살아나고 그 다음에 생각들이 올라오고 그러면서 몸에 통증이 올라오는 그 과정을 보라고 하셨다. 나무님께서 떠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일상의 어떤 갈등이 생기자, 머리에 열이 오르고, 끝없이 생각이 올라오고, 몸이 아팠다. 진: 편안함은 불편함이 있어서 존재한다. 선: 선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오늘 푸리는 무엇이 선인지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미: 나무님과 함께 머물었던 테라스 공간 - 누수의 고통으로 물들었던 공간이, 따뜻하게 보였다. 감사한 것들 - 푸리와 아이가 하루를 함께 마무리한 것 - 나무님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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