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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64_감지,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by 이하은 on 20:42:47 in 일기
#오늘의 주제 : 감지,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1. 감지 옷을 대충 입고 나갔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무척 추웠다. 나는 추운 것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추워서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생각 대신 바람이 세게 부는 느낌과 추운 느낌을 느껴보았다. 내 몸을 밀어내는 바람의 느낌, 그 것을 뚫고 걷는 느낌, 추위가 몸에 닿는 느낌 모두 느끼려고 해보니 추워서 '싫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이 느낌들을 느끼는 것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과 생각을 빼면 모든 것은 좋고 싫음이 없는 그냥 느낌이다. 2.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프링글스와 약과로 시도를 했다. 둘 다 맛있다는 느낌이 절정으로 들 때 멈췄다. 프링글스를 먹을 때는 더 먹고 싶지만 오늘 내 과제가 더 먹고 싶은 느낌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고, 이 느낌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일단은 멈추자는 생각으로 멈췄다. 하지만 약과는 과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어하는 나를 멈춘 것이 재밌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프링글스는 끌림이 완전히 사라지는데 16분이 걸렸지만 약과는 5분도 안걸렸던 것 같다. 먹는 기쁨은 말초적인 기쁨이지만 내 욕구를 이겼을 때의 기쁨은 좀 더 고차원적인 기쁨이라서 그런 것 같다. 또 나의 주의가 더 먹고 싶음보다는 내가 평소에 끌려다니던 것들을 이겨냈다는데에 가서 그런 것이다. #오늘의 진선미 : 바람에 날라다니는 꽃 홀씨 #오늘의 감사 : 느낌을 느끼는 것,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 재밌다는 것을 깨달은 오늘 하루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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