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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09일차: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by 푸리 on 17:09:22 in 일기
아침에는 늦잠을 잤다. 배가 많이 아파서 점심을 먹기가 불편해서 굶었다. 점심 식사 대신 낮잠을 잤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하루 3끼의 식사를 먹어야 하고, 하루 1회 이상 운동을 해야하는 잠재된 강박들에서 잠시 자유로웠다. 그 대신 그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생각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배가 아프고 불편해도, 살이 빠질까 두려워서 식사를 하면서, 왜 자꾸 배가 아픈지 고민했는데, 위장이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걸 무시한 탓이었나 보다. 오후 4시에 깨어나니 뱃속이 한결 편해지고 "배고픔"이 느껴졌다. 보통은 배고픔을 느끼기 전에 먹었는데, 배고플 때 먹으니까 식사가 더 맛있었다. 마치 가축에게 살을 찌우려고 억지로 먹이를 먹이는 것처럼, 식사를 해온 것 같다. 낮잠을 자는 동안에 꿈 속에서 만난 "나"는 그대로였다. 꿈 속의 나도, 계속 나타나는 생각들과 함께 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 꿈속이랑 똑같이 살고 있네? 싶었다. 깨어나자마자 익숙한 생각들이 몰려왔다. 익숙한 느낌 - 불안과 두려움 - 도 몰려왔다. 그 어느 것도 내가 만들지 않았고, 그저 자연발생하여 다가왔다. 그리고 나서 그 생각과 느낌을 "진실"로 만들기 위한 증거 수집을 시작하려는 관성이 보였다. 세상의 온갖 나쁜 일, 힘든 일들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고통, 자식과 아내를 크게 다치게 한 남편의 방화, 경매로 넘어간 집에 불을 낸 노인 등등 ...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그것봐, 내 말이 맞지? 세상은 무서운 곳이야. 아무도 믿으면 안 돼.' 라고 누군가가 속삭였다. 이렇게 생각과 느낌을 받들어 모시고,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드는, 성실한 노예의 행위를 "바라보았다". 참 이상한 일이다. 머릿속의 목소리에 조종당하며 사는 삶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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