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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엽) 66일 -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 자리를 확고히 하기
by 송제엽 on 23:14:42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작은 우박이 떨어졌다. 세상이 빗소리도 아니고 눈 오는 소리도 아닌 진동하는 자그마한 소리들로 덮이니 낯설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잠시 지나지 않아 눈이 오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눈이 소복히 쌓였다. 나무 가지마다 눈이 쌓인 모습에서 자연에 작용하는 법칙의 일관성이 보였고 그런 모습이 진실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 오늘의 주제 :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 자리를 확고히 하기
어제 빠져 있었던 감정 문제들에 대해, 감정 문제는 관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고 근본적인 것,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 자리를 분명하게 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주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느낌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서 불분명하고 미흡한 점이 있어서 그것을 집중적으로 확인해보았다.
행동 관찰자의 위치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확인하고 본질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을 반복하였다. 마지막에 남는 관찰자 가 나라는 느낌임을 알고 그것 또한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려 보았다.
현상 순간 분별하는 의식 작용이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분별하는 작용이 멈추자 텅 빈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빈자리가 느껴졌고 나라는 느낌이 없어도 그 자리를 유지하게하는 생명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찰 나라는 느낌이 없어도 생명의 작용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어있던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나라는 느낌이 자기를 주장하며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나라는 느낌이 느껴지는 대상임을 확인하였다.
--- 오늘의 감사 수디님이 며칠간에 걸쳐 저녁마다 빵을 구워주셨다. 오늘은 호박케이크를 구워주셨는데, 수디님의 생명력이 풍성한 활동들을 만들어 내고 있음이 현상으로 느껴졌다. 수디님의 호의와 에너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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