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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97일 나는 무엇인가?
by 바다 on 20:43:49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빼꼼 고개를 내민 새끼고양이들 -오늘의 주제: 나는 무엇인가? 오늘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다시 피로감이 들어왔다. 예전에 선생님께서 에너지가 없을때는 '왜 나는 에너지가 없을까?' 라고 질문하기보다 '왜 에너지가 없을까?'라고 나를 빼고 객관적인 태도로 질문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질문해보았다. 그러니 에너지가 없다는 것도 일종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가 없다는 것은 해석이며 실제로 내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무거움, 가라앉음과 같은 느낌들이었다. 그렇게 정리되었음에도 오늘은 그런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들과 동일시가 많이 되어서 '쉬고 싶은 나'로 있었던 것 같다. 가끔 그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이 확인될때마다 동일시에서 빠져나왔다. 어제 밤에 알마스의 '늘 깨어나는 지금'이라는 책을 아무데나 펼쳐서 읽다가 책에서 '수행이 곧 깨달음이다.' '수행을 하는 것은 개별성이 아닌 참존재이다.'라는 내용이 나왔다. 그 말의 의미가 이곳에 오기 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동시에 온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느낌을 느끼는 그것, 수행을 하는 그것이 누구인지 확인해야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을 최종적으로 경험하는 그것은 무엇일까? -오늘의 감사 하루가 잘 지나간 것에 대해 감사하다. 졸업식에 시간이 괜찮으면 오겠다고 하신 분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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