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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92일- 느낌을 느끼는 자는 누구인가?
by 바다 on 21:46:0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씨앗을 품고 있는, 달면서도 신 보리수나무 열매들 -오늘의 주제: 느낌을 느끼는 자는 누구인가? 오늘 아침 모임때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이미 안다는 생각이 더 세밀하게 탐구하는 것을 방해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꼈다. 이를테면 관찰을 하면 느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하기보다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를 갖고 '관찰을 하면 에너지가 관찰하는 자 쪽으로 이동하니 사라지겠지' 라고 넘기며 지나간다던가. 느낌을 느끼는 나를 더 면밀히 살피지 않고 나라는 것은 느낌이지 하고 무의식적으로 넘어가 버리기도 했다. 선생님께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탐구의 최대 적이며 안다는 느낌이 떠오르면 에러코드 떴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느낌에 빠져있다는 것은 상황에 의식의 초점이 가있는 것이며 그 느낌을 느끼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느낌을 느끼는 자는 누구인지 질문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제 공허함이라는 느낌에 빠져있었던 이유가 조금 더 이해되었다. 공허함이라는 느낌에 빠져있을때 마음의 그림 안에는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추구해왔지만 그 추구가 점점 희미해진다고 느끼는 내가 있었으며 그러한 수행하는 나, 탐구하는 나, 목표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허무함과 상실감을 느끼는 내가 실재한다고 믿는 신념이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깨달음이라는 목표는 상 속에서의 목표이고 미래에 목표지점이 있다면, 탐구는 목표가 지금에 있으며 그렇기에 생생히 살아있는 지금의 마음에서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로보로스(자기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처럼 자아탐구란 달려나가는 과정 자체가 달리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오늘은 그런 공허함이나 여러 다양한 느낌이 올라올 때 이 느낌을 느끼는 자는 누구인지 질문해보았다. 그럴때마다 의식의 초점이 상황에서 빠져나와 그 상황과 관계맺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에 두어졌다. 의식의 초점이 상황에 가있었을때는 그 상황과 내가 정말로 존재한다고 느껴졌는데 의식의 초점이 바라보는 것에 가니 나라는 느낌을 포함한 여러 느낌들이 금방 투명해졌다. 나라는 것이 있다고 느껴지다가 그 느낌이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니 나라는 것이 따로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진실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그 모든 느낌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배경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관찰하는 내가 따로 없어도 관찰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는 것이 따로 없음에도 현상적으로는 다양한 느낌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찰과 느낌이 함께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신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러한 경험이 일어나는 것일까? 더해서 오늘 목과 머리에 통증이 느껴졌는데 그 통증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아픈 느낌' 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 그냥 좋고 싫음을 가릴 수 없는 여러 느낌들이 합쳐져 있었다. 생각해보니 모든 것들이 멀리서 보면 정말로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텅 비어있는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왜 더 깊이 들여다보면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더 깊이 들여다보는 나는 과연 무엇일까? -오늘의 감사 요즘 기운이 없어서 산책을 많이 못시켜주었는데 산책줄을 보고 기뻐하는 까미를 보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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