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선: 처음 만났는데도 반겨주는 동네 길냥이. 

-오늘의 주제: 무기력함이 올라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제를 떠올리며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는데 무기력한 느낌이 느껴지면서 탐구가 정체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자책이 올라왔다. 

그러니 지금의 나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고 에너지가 없다는 느낌이 부분으로 의식되었다. 

왜 무기력한지는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선생님의 중론 강의를 통해 그 이유를 발견했다. 

감정은 그 밑에 기준과 기준에 의한 비교가 있기에 일어난다. 

요즘 자주 느껴지는 느낌을 다시 느끼면서 그 밑에 어떤 기준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말씀을 강의 도중에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무기력함과 에너지 없는 느낌을 느껴보면서 그 밑에 어떤 기준과 느낌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니 모든 것이 의미를 지닌 채 충만하게 마음이 채워졌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의미있다는 느낌은 어떤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이유없이 이미 모든 것은 충분하며 의미있다는, 진실되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와 같은 느낌과 의미를, 진실을 찾아왔으며 이곳에서 탐구를 시작했을때 그런 느낌들을 언뜻 언뜻 느끼면서 충만함을 느껴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나라고 여겨왔던 것들이 하나 둘 대상임이 발견되는 순간 의미있음과 진실됨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을 새로이 발견해야할지 모르겠다. 

느낌이나 생각이 내가 아닌 대상임을 발견했지만 그 앎이 늘 적용되지는 않으며, 여전히 에너지는 개인성에 대부분 머물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에 당면하게 되어 새로운 통찰에 충만함과 의미있음을 느꼈던 순간들과 지금을 비교하고 있었고, 무기력함은 그것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탐구보다 다른 주제에 흥미가 생겨서 주의가 그곳으로 흘렀다기보다는 어디로 주의를 보내야 할지, 무엇을 탐구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다른 곳에 주의가 쏟아진 것이라는 걸 발견했다. 

중론 강의때 인상깊었던 말씀 중 다른 하나는 탐구에 에너지를 쏟으라는 말씀이었다. 

결국 탐구에 들인 에너지와 시간에 따라 얼마나 자유로워졌는지가 결정된다는 말씀이 인상깊었다. 

또한 비개인적 주체는 전체이기에 그것에는 에너지가 머물수 없다. 

생각이나 느낌, 이미지나 현상적 자아에 에너지가 머물 지 않는 것이 곧 비개인적 주체에 에너지가 머무는 것이다.  

말씀을 들으면서 오늘 영상 대본을 쓰며 읽었던 지금여기 기사의 내용이 떠올랐다. 

“구속력 있는 경향성은 진리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으로 진리를 구속력 있는 바사나처럼 만들어야 한다. 계속해서 거짓에 맞서야 한다. 거짓을 사실로 바꾸는 것은 세뇌가 아니다. 이것은 당신의 자아와의 끊임없는 대화다. 

그러면서 글에서는 ‘나는 불완전해’라는 생각이 일어날때 그 생각을 ‘나는 완전해’ 혹은 ‘나는 자각이다’ 라고 바꾸어보라고 제안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선 지금의 주의를 지금의 나는 무엇인지 들여다보는데 쏟았고, 그 후에 ‘나는 자각이다’ 라는 생각을 떠올려보았다. 

그러니 그 생각이 진실로 다가오면서 보이는 모든 것이 가깝게 느껴졌다. 

이쪽의 중심이 느껴질 뿐 이쪽이 나라는 생각 없이 보이는 모든 것이 그냥 인식되는 순간이었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의 중론강의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게으른 나의 몸을 움직이게 도와주시는 선생님과 자생님께 감사드린다 

음료를 텀블러에 가득 담아주시는 친절한 카페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전입축하금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