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개인 모임이 시작되어서, 며칠전부터 설렜다. 

비개인 모임이 시작되었다. 

나무님의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질문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도반님들과 나무님의 대화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몸과 뇌의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나무님께서, 마음껏 두려워하고, 위축되고, 미워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존재는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을 언젠가 알게 될 거라고 하셨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진: 진을 보는 눈을 갖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보내면서, 순간순간 진선미를 찾으면 메모를 하는데, 

"진"은 밤 10시가 넘어서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 많다.

선: 수도를 사용하기 위해서, 수돗물을 관리하는 분과, 수도관을 만드는 분과, 세면대 도기를 굽는 분과, 세면대를 설치하는 분과, 수전을 만드는 분과, 수전을 설치하는 분과... 그렇게 수많은 분들의 수고로움이 있었다는 것... 

미: 조팝 나무에 다가갔을 때 느껴지던 향기와, 작은 꽃들을 뭉쳐서 보았을 때의 토실토실함과, 

꽃 하나하나를 따로 보았을 때의 반짝거림... 

감사한 것들:

- 아이와 나와 남편의 존재

- 새로운 도반님들을 만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