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한옥 마을 안의 카페의 외관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지금 주의는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요즘 어디에 에너지가 가장 많이 가고 있는지 질문해보았다. 

탐구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그걸 다른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에 에너지가 더 많이 가고 있었다. 

왜 그럴까 질문하며 마음을 살펴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를 원하고, 자극을 원하는 마음이 발견되었다. 

의식적으로는 외부적인 대상을 통해 만족을 얻을 수 없으며 이 공부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앎이 있지만 여러 경험을 동반한 앎이 아니기에 에너지가 크지 않아 깊게 집중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여러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서.

이런 식으로 항상 이쪽도 저쪽도 아닌 채, 무엇에도 에너지를 집중해서 쏟지 못한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탐구에 쏟아야 할까?라고 질문해보았는데 그 순간 의식적으로 탐구에 쏟으려는 의도가 대상으로 잡혔다. 

탐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집중해야 한다는 의도도 내가 아닌 대상이라는 것이 의식되었다. 

지금 이 순간 그것이 주인이 아님을 의식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탐구에 집중해야하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에 여러 흐름들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방향은 잡혀있으니 그림을 그리지 말고 지금의 일에 이유 없이 정성을 들이고, 탐구해나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림을 계속 그리려는 것이 일종의 습이라는 것이 발견되며 무엇을 새로 배우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쏟는 것이 가장 큰 배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지곡 쪽 한옥 마을을 산책할 수 있었던 오늘의 시간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