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진: 니르말라의 글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지금의 나는 무엇인가? 

읽어주는 지금여기 대본을 쓰다가 이런 글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명상의) 진짜 목적은 존재의 더 깊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순간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쓰나미 같은 각성에서도 그러하고, 자신의 애착과 고통을 조금씩 씻어내는 작고 거친 파도에서도 그러합니다.’ 

‘ 실제로 의식이 펼쳐지고 깨어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명상과 자기 탐구조차도 현존이 일어날 때 그것과 함께 있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명상과 자기 탐구는 현존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현존이 일어날 때 당신이 그걸 알아차린다는 뜻일 뿐입니다. ‘

존재의 더 깊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순간 그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의식이 펼쳐지고 깨어나는 것, 순복, 내려놓음까지도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며 대본을 쓰니 알아차리는 상태가 되었다. 

그 순간의 나는 깨달음을 향해 가고 있는 ‘나’가 아니었다. 

행동이 ‘나’ 없이 일어나고 있었고 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요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에 대한 생각들인 것 같다. 

컴퓨터로 영상을 만들거나 글을 쓸때 막히면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하고, 식사 준비를 항상 정각에 맞추지 못하는 등 스스로 자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인터넷에 빠지거나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저항할수록 오히려 그런 ‘나’의 이미지가 더 강화된다고 느껴졌다. 

저항하기보다 그냥 마음을 먹고, 관찰해나아가야겠다. 

-오늘의 감사 

유과와 여러 영어교재들을 보내주신 푸리님께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