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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333일-지금 이 순간의 자각을 탐구하기
by 바다 on 22:25:5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햇살을 받고 있는 소나무들 -오늘의 주제: 지금 이 순간의 자각을 탐구하기 대본을 쓰기 위해 지금여기에 실린 니르말라의 글을 읽다가 ‘잠시 동안, 더 많은 자각을 추구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자각에 대해 좀 더 살펴보십시오.’ 라는 문장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지금의 느낌들이 인식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니 들려오던 음악의 음정 하나하나가 지금 이 순간 새롭게 다가왔다. 이미 그 음 하나 하나에 알아차림이 들어있는 듯이 느껴졌다. 소나무 숲으로 산책을 가서 그곳에서 지금의 나는 무엇인지 탐구해보았다. 내가 보고 있다는 느낌, 보고 있음에 대한 느낌이 잡혀서 이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이 올라왔다. 그러자 이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은 볼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다가왔다. 이후에 소나무의 느낌을 대상으로 이 느낌을 보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자 보고 있음에 대한 느낌을 대상으로 확인했던 무언가가 확인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잘 의식화가 되지 않고 뭘 확인한 건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의 경험으로 다시 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호기심이 올라왔다. 더 많은 자각을 추구하려고 하면, 더 많은 자각을 추구함으로써 어떤 특정한 단계에 도달하려는 내가 생겨왔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의 자각에 초점을 두면 안다는 느낌도, 어디론가 나아가려는 마음도 없이 탐구가 일어나게 되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오늘의 감사 오늘의 따스한 햇살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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