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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330일-꽃마리님의 졸업발표
by 바다 on 23:35:1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사람들의 표정과 모습 -오늘의 주제: 꽃마리님의 졸업발표 어제 밤 도현님께서 말씀해주신 몇가지 내용들이 마음에 남아서 자기 정직성과 순수하게 진리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 순간들이 떠올랐던 것 같다. 자아로부터 진심으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순수하게 진리를 원하고 있어’ ‘나는 그런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를 정의내리며 오히려 자아를 강화시켰던 순간들. 그 순간 속에 있을때는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다면 이미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후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러고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질문을 던지는 것인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내용에 머무는가?, 특정한 내용에 머무르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지금의 진실에 초점을 맞추는가?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알고 싶은가? 이후에는 꽃마리님, 도현님, 자생님, 선생님과 함께 졸업발표 준비를 했다. 준비하고, 발표가 끝나고 나서 되돌아보게 되었던 점은 준비할 때 또 혼자 이것저것 해놓으려는 패턴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혼자하기보다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최대한 무엇이든 함께 상의하고, 함께 결정하고,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떤 일을 혼자하면 내가 했다가 더 강하게 생기는 것 같다. 내가 빛나기보다 상대가 더 빛나고, 전체가 조금 더 조화롭게 되어지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점심 당번이 나니까 내가 혼자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새 모든 분들이 필요한 일들을 해주셨다.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일이 되어졌음에 감사했다. 또 꽃마리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약 20년 넘게 굳어진 습관적인 패턴을 꽃마리님의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었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을 선호해서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일 또한 자율적으로 함께 하기보다는, 도움을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와 전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일들을 먼저 해주시는 꽃마리님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더 조화로운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꽃마리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었다. 또한 꽃마리님과 함께 일하면서, 혼자 일하기보다 함께 일할때 오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한다’, ‘내가 했다’ 없이 일이 조화롭게 되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한 뜻으로 함께 움직일때의 기쁨. 그럴때면 이쪽도 느낌이고 상대도 느낌이었다. 상대와 나의 관계는 마음 속 두 느낌 간의 관계였다. 최고의 도반 꽃마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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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다님을 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분별하고 표현해내는 모습에 많이 배웠습니다.
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등 하나를 달아주신 것 같아요. 상대와 나의 관계는 두 느낌과의 관계라는 말을 오늘 사색해보며 잠에 들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