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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00일-새로운 마음으로
by 바다 on 21:39:4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힐링퀘스트 프로그램에 오신 분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새로운 마음으로 오늘은 발표준비를 시작해야해서 다른 분들의 발표영상들을 보았다. 백일학교에 오기 전에도 몇몇 영상들을 봤었는데 완전히 다른 이해로 다가왔다. 그분들의 말씀들 중 아직 나에게는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시 정밀하게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온전히 체득되지 않은 부분들을 살펴보고 그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로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것들이 '정말 느낌인가?' 라고 질문을 던지며 감지해보았다. 그러니 까미의 움직임도, 사람들의 표정도, 사물들도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나라는 것도 느낌인가? 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때 그때마다 나라는 느낌을 살펴보았다. 나라는 느낌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때 특히 진하게 느껴졌다. 또한 통찰을 미래에 얻고싶다는 생각이 들때 수행하는 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하는 것은 누구인지 살펴보면 그 나라는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 투명한 존재감이 남았다. 그렇다면 나라는 것은 정말 실재한다고 할수 있는가? 그것이 아직 사실로써 체감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라는 느낌을 잡은 이후에 다시 나와서는 '내가 그 느낌을 잡았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라는 느낌을 잡은 것은 개인성이라고 보기 힘든데도 그 경험이 지난 후에는 개인성 자신이 그 경험을 일으켰고 그 경험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에서 안다는 느낌이 들어왔던 것 같다. 주체감은 '내가'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 주체감을 느낀 이후부터는 주체감을 내가 안다고 여겨왔기에 주체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다는 느낌을 떼고 느끼니까 마치 처음 느껴보는 느낌과 같았다. 사실 처음 느끼는 느낌일 것이다. 모든 느낌 중 같은 느낌은 없으니. 단지 비슷한 양상을 띄는 느낌에다가 같은 이름을 붙여놓은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느낀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일상을 살아보면서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관성다루기를 신청하신 백랑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나도 관성 다루기를 같이 하게 되는지 물으셔서 '관성다루기는 비개인적 주체에 대한 느낌이 온 사람만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니 백랑님께서 그때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정확하게 그 말씀 그대로를 옮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공간이 관찰하는 것 같은, 모든 것이 대상인데 공간이 비개인적 주체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나도 왜인지 관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관찰자 상태가 아닌데도 관찰이 이어졌다. 뒤이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간격 없이 관찰하고 있을때도 내 몸 쪽에서 관찰이 일어난다고 여겼을까? 느낌이 대상에서 확인되고 관찰되는데도 왜 그 느낌을 몸 쪽에서 느끼고 있다고 여긴 것일까? 간격 없이 관찰할때 당시에는 이쪽, 내 몸 쪽에서 관찰한다는 느낌이 없는 것 같은데 그 상태에 나오고 나서 그렇게 관찰했다고 여겨버리는 것일까? 공간이 관찰한다고 그림을 바꾸니 이 몸도 대상처럼 느껴졌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시 한 번 탐구해보아야 겠다. -오늘의 감사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도반분들께 감사하다. 누군가의 걸음이 있어 나 또한 용기를 잃지 않고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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