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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115일 - 지금 여기에 있기
by 신현동 on 20:22:42 in 일기
2019년 10뤌 28일 월요일 주제 : 지금 여기에 있기 오늘 느낀 것 : 선생님이 유튜브에 올리신 지금 여기에 대한 요가수트라 강의 일부와 마음의 구조를 보고 거기서 빠져나오라는 강의를 보았다. 그 두 편을 보고 지금 여기에 깊이 있어보았다. 일요일날 평소와는 다르게 깊이 세계와 하나가 된 듯한,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느낌을 어쩌다보니 받았고 그 이후로 언제든지 그런 상태로 될 수가 있는데, 이게 무엇일까 하다가 지금 여기에 생각도 느낌도 없이 있을 때 그런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존재의 근원과 맞닿아 있는 상태처럼 느껴졌다. 이 상태에선 내가 없으니 내가 한다도 없고 내가 하는 느낌도 없이 일어난다. 이런 상태를 아예 경험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깊이 느껴보진 못한 것 같았다. 잠깐 그렇게 있다가 이내 생각이나 다른 느낌에 휩쓸려 갔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깊이 경험되었고 깊이 경험할 수록 '알 수 없음'이 되었다. 알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뭔가 알듯말듯 하다. 그저 볼 뿐인 상태라는 것이다. 보는 자 없이 봄으로 있다. 그러나 이런 봄은 아직은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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