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벚꽃나무(아름다움)
아침에 일어났는데 벚꽃나무 핀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매화나무와는 다른, 가지의 모양과 살랑거리는 듯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주체감에 머물기
주의를 느끼는 자 쪽으로 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웃는데 사람들이 웃는 이유가 어떤 내용인지 의식되지 않았는데도 웃음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졌고 웃음이 나오는 내가 대상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인식과 몸의 반응은 스스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충분히 느끼기
지적을 받았을 때 순간 심장 쪽에 뭉침이 일어났다. 주의를 대상에게 주려고 하다가, 지나간 일이 일상 중에 자꾸 뜬금없이 떠오르는 이유가 이런 식으로 느낌을 제대로 느끼지 않고 회피하기 때문에 무의식에는 공격받은 느낌이 남아서 상처받은 나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느껴졌다. 몸과 마음에 있는 뭉침과 불편한 느낌을 경계짓고 느낌으로 느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난 후 그 느낌을 일부러 불러와서 느끼려고 해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제대로 경계짓고 느끼면 무의식에 남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는 것이 느낌으로 와 닿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점심에 라면을 끓였다. 내가 먹어도 맛이 없었는데 불평하지 않고 드셔주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망하지 않은 분위기로 지나갈 수 있게 배려해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