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앵두꽃(아름다움)
아침에 문득 앵두꽃이 눈에 들어왔다. 옆에 있던 하얀 꽃과 어우러진 앵두꽃의 느낌이 느껴졌고 그 순백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에너지의 뭉침 느끼기
거울을 보면서 주의 연습을 했는데 주의를 대상에 더 많이 주니까 누군가에게 쳐다봐지는 느낌이 나면서 내쪽에서 느껴지는 느낌들이 대상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주의가 내쪽으로 뭉쳐졌을 때 역시 의식화되며 에너지의 밀도가 느껴졌다. 나라는 것과 삶의 주체가 따로 있다기보다 에너지 뭉침들의 연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이라는 주제에서 같은 통찰이었던 것들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도대체 어떤 것을 더 해야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다가 문득 깨달음은 어떤 순간이 되면 일어나는 명사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진행의 연속으로 점차 진해지는 동사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페이스북 창립이라고 할 것인가. 어떤 구성요소만을 페이스북이라고 할 것인가. 페이스북은 매순간 변화하고 발전하는데 그 중 어떤 느낌들만을 명사화시켜서 고정시키니까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어떤 시점에 탄생한 것처럼 여기는 것이지만, 페이스북의 내용은 매순간 변화하는 것이듯이 깨달음도 깨달음의 어떤 속성들만을 명사화시키고 있어서 그것의 상태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깨달음은 도달할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깊어지며 진해지는 변화의 연속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는 바람, 에너지가 주체에서 대상으로 가는 보는 행위 등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흐름의 연속이며 그 흐름의 한 측면과 속성의 일부를 잘라서 고정화시킨 것이 깨달음이라는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상황에 대한 느낌 느끼기
갖혀있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일어났다. 주의를 갖혀있다는 느낌을 주는 상황에 주면 줄수록 그 느낌이 강해졌다. 그러다가 주의를 전환해서 자연 풍경에 주거나 잡초뽑는 일에 몰입하면 그 순간에는 답답함이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다시 답답함이 올라오길래 밖에 나가면 무엇을 할 지를 떠올려 보았는데 쉬는 것 정도만 떠올라서 그 쉬는 느낌을 지금 쉰다고 생각하고 쉬어보니 쉬었을 때 느낌 자체는 별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막상 실제로 느껴보면 별 것 없는 느낌에 계속 끌리는 것을 느낀 것을 통해서 느낌은 지금 물리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와 관계없이 어떤 상황을 내가 처한 상황이라고 믿느냐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재엽님과 이류님께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해주셨다. 9인분 준비를 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준비 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생해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