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주황색 꽃(아름다움)
아침에 주황색 꽃잎을 보았는데 그 색감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보식 26일차
몸
35일째날은 보식 26일차로 오전 1시쯤에 자서 오전 6시반쯤에 일어났다. 조금 더 잤다. 오전 8시에 다시 깼는데 몽정을 한 것을 보면 점점 더 일상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오전 8시반쯤부터 태극권을 했다. 배에 지방이 있어서 그런지 지방이 조금씩 타는 느낌도 있고 에너지가 남아있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에너지를 태워 지방을 소진하고 싶었다.
오전 9시에 사람들과 얘기를 하는데 귀 막힘이 약한 강도로 다시 생겼다. 아직 완벽한 회복은 아닌 것 같았다.
소일들을 하다가 오전 11시반에 대추 바싹 말린 것들 한줌과 곶감 두개를 먹었다. 그리고 오후 12시부터 콩 여섯숫가락, 쑥전, 애호박전 한조각, 꽈리고추 한개, 김치 몇조각, 머위 몇젓가락, 가지팽이버섯볶음 한젓가락, 구운김 몇개를 먹고 잡곡밥 1/3공기에 미역과 된장찌개 건더기, 고추장, 들기름, 참깨가루를 갈아서 2/3공기를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들기름에 고추장, 구운김, 콩자반, 꽈리고추와 섞어서 잡곡밥 1공기와 먹었다.
오후 2시반까지 매실청, 홍초, 오미자청, 옺오가피청, 헛개나무청에 물을 타서 마시고 유기농 라이스칩에 조청, 꿀, 밤꿀을 발라서 먹었다.
잠시 졸면서 쉬다가 오후 3시부터 일을 했다. 중간에 잠깐 쉬며 두유요거트 몇숫가락을 먹고 다시 일을 했다.
오후 5시에 잠시 쉬면서 매실청과 홍초탄 물 한컵과 통밀로 만든 스콘 한조각을 먹었다.
오후 5시반쯤 마무리 작업을 마저 했다.
오후 6시부터 저녁 식사를 했다. 속이 더부룩해서 동치미 국물과 무 건더기, 양배추, 양파를 갈아서 1/2공기로 두부 1/4모, 김과 같이 먹었다. 좀 쉬다가 홍초와 매실청을 타서 한잔 마셨다.
오후 7시반에 통밀 스콘 반개와 두유요거트에 홍초를 타서 먹었다. 그리고 히말라야 소금을 물에 타서 반잔 마셔서 당분을 중화시켜보았다.
오후 8시 조금 넘어서까지 앉아서 졸다가 두유요거트 몇숫가락을 먹고 운동을 했다. 턱걸이 16/12/11회, 스쿼트 15회 3세트를 했다.
오후 8시반쯤 두유요거트 몇숫가락을 먹었다.
마음
오늘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달달한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다보니 몸에서 끌림이 일어났고 결국 밥도 한그릇 더 먹고 과식을 했다. 자책하려는 마음이 일어났는데 지금 이순간에 주의를 주니까 그 마음이 사라졌다. 무엇이 다르기에 이런 변화가 생길까 궁금하여 마음이 작용할 때의 원리를 살펴보았고 자책을 할 때는 과식을 하면 미래에 일어날 위의 신물이나 뱃살이 찐다는 예측 등 상황을 인식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 마음의 작용 자체는 그런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마음의 구조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과 그런 마음의 구조 속에 있는 나와 동일시되어 무언가를 하는 것은 다르며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자책하느라 에너지만 낭비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현상다루기-일상에서 감지로 있기
일상 속에서 그 순간에 일어나는 감지에만 집중하려고 해보았다. 그 순간에는 아무런 고민이 일어나지 않았다. 생각을 비우면 마음의 에너지가 들어갈 구조의 틀이 없기 때문에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하나하나 경험들이 쌓이면서 흘러가는 요즘이다. 큰 파도없이 흘러갈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