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길가에 핀 꽃(아름다움)

길을 가다가 분홍색 꽃들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보았다. 흩날리는 느낌과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내가 일으키는 게 아님을 느끼기

책을 앉아서 보다가 자세를 바로 잡았다. 땅에 지지가 제대로 되면 허리가 알아서 펴지는 방식으로 했다. 문득, 땅에 몸의 중심이 잡히면 허리가 알아서 펴지듯이 어떤 조건이 되면 현상은 알아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무언가 추구를 하거나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조건을 조성하면 현상은 저절로 일어난다. 현상을 억지로 일으키려고 애를 쓸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조건과 구조로 일어나는 지 파악하고 그 조건과 구조를 조성하면 된다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불균형은 나만의 불균형임을 느끼기

감나무가 두갈래로 갈라져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한 쪽을 자르고 싶었다. 기둥 하나만 자라는 것이 속이 시원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순간 자연은 내 눈에 보이는 중구난방의 모습 자체가 이미 조화라는 것이 떠올랐다. 내 의도를 가지고 하는 완벽의 추구는 나만의 완벽이며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이상을 향해 달려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추구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Q1. 생활 속에서 나아지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의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Q2. 이것도 추구아닌가?

오늘의 감사

자귀나무 씨앗을 채종하러 갔다. 열매가 다 떨어지고 남은 것들도 말라비틀어져 보여서 너무 늦게 온건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일단 나무에 달린 열매들을 다 따서 껍질을 벗겨보았는데 다행히 열매 하나에서 씨앗 색깔이 제대로 된 것을 발견했다. 바로 땅을 파서 씨앗을 반은 심고 반은 내년 봄을 위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귀한 씨앗을 놓치지 않고 채종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