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안경 쓴 여자(아름다움)
지하철에서 앉아 있는데 앞에 어떤 안경 쓴 여성분이 서 있었다. 그런데 그 화장한 모습과 안경이 잘 어울렸고 하얀 피부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감각기관이 주는 현실감 느끼기
지하철을 타면서 관찰하는 느낌을 느껴보고 더 깊이 들어가보려고 했다. 집중이 풀리면 주변의 소리나 지하철의 떨림, 내가 지하철 안에 있다는 위치와 공간감이 느껴졌고 그 후 생각으로 빨려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을 상상하고 거기서 일어난 기분을 느꼈는데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실제로 느꼈었던 느낌과, 강도가 달랐다는 것을 발견했다. 왜 그럴까 의문이 생겼고 곧 실제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은 감각기관이, 상황을 믿는 그 느낌과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훨씬 선명해보이는 것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거꾸로 말하면 감각기관에 같은 자극을 주고 똑같은 상황을 떠올리면 현실감이 든다는 뜻이고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VR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각과 촉각에 똑같은 감각을 주고 그 상황 속에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결론은 내가 어떤 상황 속에 있다는 느낌과 감각기관에서 느껴지는 느낌 두 개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떤 것에도 끌려다니지 않는다. VR을 할 때는 즐기다가 끝나면 빠져나오듯이 현실도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선명도는 감각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물론 상황을 강하게 믿는 것만으로 가능하기도 하다.

오늘의 감사
질질 끌려다니던 것이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신경 쓸 거리가 줄어든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