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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47일차 - 감지연습 23일차
by 매화 on 01:09:42 in 일기
1)거리감과 느낌
행동 : 10층에서 점심을 먹었다.
경험 : 10층 창가에 앉아 밥을 먹는데 비행기가 손바닥 만하게 보였다. 자동차들이 미니카처럼 보이고, 사람들이 개미처럼 지나간다.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감에 느껴졌지만 역시 아주 작게 느껴졌다.
차가 지나가는 느낌, 사람이 걸어다니는 느낌들이 모두 비슷하다. 느낌이 패턴화 되어있다. 그때 저녁약속을 잡았는데 ‘00식당 갈까?’ 라는 말을 했다.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이 몇개 없고 식당도 엄청 많은 서울땅에서 아는 맛집이 한두개 뿐이라는 것이 하나의 패턴처럼 느껴졌다.
통찰 : -거리감에 따라서 달라지는 느낌 ‘작다’라는 느낌은 ‘크다’의 대비된 느낌이다. 평소에 알던 크기와 10층 위에서 본 느낌의 대비가 매우 커서 작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 몸을 기준으로 차도, 사람도, 비행기도 작게 느껴진다. 내 몸을 기준으로 하여 작은 것에는 위협감을 덜 느끼고, 크게 느껴지는 것에는 위혐감을 크게 느낀다.
-‘나’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관계 가까이 있으면 이미 관계속에 있다. 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이 바뀌고 차는 멈춘다. 주변 사람들은 함께 건넌다. 서로 말하지 않고, 몰라도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을 맺고, 그것에 의해 내 느낌도 달라진다.
하지만, 10층에서 보면 10층 아래 사람들을 보는 것이 다르다. ‘어딘가를 가는 아주 작은 사람들’ 일 뿐이다. 차에서 그 어떤 위협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조심할 필요도 없고, 작고 귀엽다. 지금 나와 10층 아래 존재는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패턴화된 의식 사람들의 발걸음, 차들의 움직임 모두 비슷한 느낌이다. 패턴화된 느낌으로 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규정하고 있었다. 약속을 잡으면 늘 가던 식당을 가고, 한번 갔는데 맛이없으면 그날이후 그곳은 ‘맛이 없는 집’으로 고정된다. 하지만, 그날이후 요리사가 바뀔수도 있고, 사장이 바뀔수도 있고, 메뉴가 더 맛있어질수도 있는데 나는 한번 맛이 없으면 그날이후 그곳은 ‘맛없는 집’이라는 고정화된 패턴으로 보고 안 가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패턴화가 편리하다고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좁고 고정관념에 막혀있는 느낌이 든다. 연기를 하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듯이 별로였던 식당도 맛이 달라지진 않았을까? 맛있게 먹던 식당도 맛이 변하지는 않았을까? 사실 늘 변하는데 내가 모를뿐인 것 같다.
2.그것이 전부가 되는 것 행동 : 감지연습을 했다.
경험 : 감지연습을 하자 느낌을 알아차리는 주체를 의식하고, 느낌을 느낀다. 감지연습을 하는데 생각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관찰을 했다. 생각에 빠졌어도 생각하던 그 순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낮에 디자인을 하는동안 일어나는 생각에 빠져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내용을 알아차리는 주체가 없다면 가능했을까? 알아차리는 기능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 다만 그 순간 디자인을 하는 내용에 빠져 ‘관찰 의도’가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계속 일어나는 내용에 동일시 되어 현상을 알아차리는 주체는 의식하지 못했다.
통찰 : -동일시는 주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 일어나는 내용이 그 순간 전부가 된 상태이다. 내용이 전부가 되면 그 내용이 일어나는 것에 따라 자동적으로 바뀐다. 내용이 일어나는대로 행동한다. 그 내용이 일어나면 그것에 주의가 가면서 그 행동을 하고, 다른 내용이 일어나면 또 그것에 주의가 가면서 다른 행동을 한다. 살면서 그 모든 것들이 패턴화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패턴화로 인해 일어나는 내용에 자동적으로 주의가 뭉치는 것 같다. 내용이 일어났을 때 그 내용에 빠지지 않고 내용을 알아차리는 것에 의도적으로라도 주의를 계속 향하고 중심을 두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하면 그것도 하나의 패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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