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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85일차 - 아무것도 안하기
by 매화 on 00:16:09 in 일기
1. 오늘의 진선미 1)꽃
행동 : 산책을 갔다.
경험 : 길가에 핀 보라색 꽃을 봤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통찰 :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맑은 하늘에 초록색 풀잎들 사이로 보라색 꽃이 눈에 띄었다. 특이하고, 개성있는 것들은 유난히 눈길이 가고 새롭게 느껴지는 듯 하다.
2. 오늘의 주제 : 아무것도 안하기
1) 마음은 내 것이 아니다. 행동 : 오전에 보리수관 페인트칠을 했다.
경험 : 페인트칠을 하려니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들이 있었다. 하면서도 종종 올라오는 것들이 있었다. 그 느낌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일을 즐겁고 정성을 기울여서 하나하나 하는 그런 마음이고싶지만,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들은 '덥다, 힘들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와 같은 마음들, '그래도 해보자, 지금 하는 페인트칠에 주의를 쏟자.' 와 같은 마음들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그렇게 올라오는 것들을 보았다. 중간중간 힘듬에 살짝 빠져서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보고, 또 잠시 빠졌다가 마음을 보았다. 그런데 페인트칠이 끝나니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힘이나는 것을 느꼈다.
통찰 :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가? 사실 어제는 그것이 궁금했다. 오늘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하고자 하는 마음 없이 바라보려고 했더니, 마음에 올라오는 생각들, 느낌들은 부정적이었다가 긍정적이었다가 들쑥날쑥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마음이 내가 원하는대로 된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하나도 올라오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육체적인 통증, 뜨거운 햇살 등에 반응하고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마음을 통제하려 하는 것, 마음을 내 의도대로 바꾸려고 하는 것 그 자체가 마음에서 일어난 하나의 의도이다. 마음은 통제할 수 없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을 통제하려 하는 순간 그것은 의도가 된다. 하지만 의도는 마음보다 힘이 없다. 마음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조언> 마음이 '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마음 안'에 있다. 즉, '나'라는 것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중 하나이다.
2) 전체주의 행동 : 산책을 했다.
경험 : - 길을 걷다가 그늘에 앉아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때 바람의 느낌, 차소리, 바람소리들이 들리다가 심장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심장소리를 들었다. 잠시동안의 고요함, 그 이후에 다시 집중에 깨져서 심장소리를 들으려 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 산책을 할 때 길을 걸으며 주의를 한곳에 두지 않고 모든 것을 듣고, 보고 있는 느낌에 있고자 했다.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걷는다는 생각 없이 발길이 닿는 곳으로 걷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
- 청향관에서 물방울님, 연주님과 얘기를 할때 주의를 한 곳에 두지 않고 전체로 두었더니 물방울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냥 물어보니까 대답하는 느낌이었다.
- 산과 구름, 흔들리는 풀잎, 돌멩이를 보면서 느낌을 느끼고 그 느낌이 어디에서 느껴지는지 느꼈다. 느낌이 산, 구름, 풀잎, 돌멩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쪽이 아니라 대상쪽에서 그 느낌이 느껴진다. '모든 것을 내 마음의 느낌으로 보고 있구나. 내 마음에 느낌이 일어나는 걸 보니 일어나게 하는 무언가가 있음을 말해주는구나. 근데 그 일어나는 무언가는 어디에 있는거지? 어디부터 어디까지 있는거지?' 그런 질문이 떠올랐다.
통찰 : -'바탕은 내 몸 밖의 소리 뿐 아니라 내 몸 안의 소리까지도 모두 느끼고 있겠구나' 잠깐이었지만 바람이 불고 수많은 소리들 가운데 고요함 속에 머문 그 느낌이 좋았다.
- 전체주의 =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는 상태 =나라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 전체주의 상태에서는 내가 아니라 주변 전체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그런 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 그 상태에서는 내가 말하고, 내가 걷는다는 느낌 없이 그냥 말이 나오고, 걸음이 걸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나'라고 여겼던 '나라는 느낌'이 그 순간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는 느낌'이 항상 존재한다면 주의를 전체에 주어도 '내가 걷는다.' '내가 말한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주의 상태에서는 '내가 걷는다.'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걸어진다' '말이 나온다.'라는 즉, '나'라는 주어가 빠진 상태가 된 것이다. 그것은 '나'라는 것이 고정적인 존재가 아니며, 일어났다 사라지는 하나의 느낌임을 뜻한다.
언어도 느낌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내가 걷는다. 내가 말한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나'라고 여겼던 느낌이 그 순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느낌이 알고, '걸어진다.' '말이 나온다.'라는 언어적 표현을 통해 무의식중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나라고 여겨왔던 '내가 ~을 한다' 할 때의 '나'라는 느낌은 늘 있는 느낌이 아니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하나의 느낌이다.
- 내가 느끼는 이 모든 세상은 오로지 '나의 세계'이고 나는 '나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 마음의 공간은 내 몸에 국한되지 않고, 나의 세계안에 펼쳐져 있다. 마음의 세계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초월적인 공간인듯 하다.
3. 오늘의 감사 - 페인트칠을 하는데 연주님께서 점심 먹고 힘들면 쉬었다가 오라고 배려해주셨는데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연주님, 메타몽님이랑 같이 페인트칠을 해서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 물방울님께서 페인트칠을 하는 우리들을 위해 보쌈도 해주시고, 이것저것 요리를 해주셨다. 생각해주신 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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