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진선미

밭에서 일을 하다가 경치를 봤는데 푸른 하늘에 산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맑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2.오늘의 주제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느끼고 그것의 핵심을 확인하기

하루를 살면서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확인하고자 했고, 그것의 핵심을 보고자 했다.

생각이나 행동이나 어떤 것들이 그 순간의 내가 되었다가 그것을 인식하면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내용없이 그저 느끼고 있는 상태로 오는 것을 반복했고 크게 마음에 일어나고 걸리는 부분 없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어떨 때는 그 느끼고 비어있는 상태가 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어떨 때는 대상에게 빠졌다가 전환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떨 때는 내가 움직이는 것 같다가 내용이 없는 상태가 되면 내가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예전에는 생각으로 이 현상을 분석하느라 현재를 놓쳤는데 지금은 생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확인하고 그것이 비어있음을 확인하는 일만 일어나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이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와닿을 때까지 해야할 것 같았다. 

3.오늘의 감사

밭일을 하는데 삽질이 힘들었다. 삽질에 자신도 없었고,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삽질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 다른 일을 하니까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삽질도 하다보니 조금씩 수월해지는듯 하기도 했다. 감사했던 것은 몸의 힘듬은 컸었지만 마음의 힘듬은 크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확인하자 계속 빈 상태로 가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