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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21일 - 크고 작음의 기준점
by 매화 on 14:04:19 in 일기
1) 감 선별하기 행동 : 시골 집에 와서 부모님 일을 도와드렸다. 감을 큰 감, 작은 감, 깨지고 익은 감 등을 나누는 선별 작업이었다. 경험 : 감을 나누다가 보니 큰 감과 작은 감의 기준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제일 큰 감에 비하면 작은 감인데 제일 작은 감에 비하면 큰 감 같았다. 그래서 그 순간의 느낌으로 큰 감, 작은 감으로 나누어 넣고 나중에 봤더니 큰 감을 담은 상자에서 다시 작은 감이 눈에 보이고, 작은 감을 담은 상자에서 다시 큰 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큰 감 속에서 작은 감을 찾아내어 빼고, 작은 감 속에서 큰 감을 찾아내어 뺐다. 옆에 계시던 할머니가 "하다 보면 자꾸 커져. 작은 게 큰 것 같고 큰 게 작은 것 같고 자꾸 그래." 하셨다.
통찰 : - 과거 경험을 통해 크고 작은 것이 결정되어 지고, 경험에 따라 기준점이 바뀐다. 크고 작음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선별할 때 내가 봤던 제일 큰 감을 생각하면 이 감은 작다. 하지만, 제일 작은 감을 생각하면 이 감은 크다. 처음의 경험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교하여 크고 작음을 판단하고, 나눈다. 그러다가 엄청 크지도, 엄청 작지도 않은 중간의 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점차 감을 선별하는 기준이 달라져 큰 감의 범위와 작은 감의 범위가 넓어진다. 결국 판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사람의 경험적 데이터가 어떠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들어 '저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한다.', '저 사람은 게으르다.' 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을 분별하는 사람이 그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면 '게으르네.', ' 열심히 안 한다.' 라는 평가를 할 것이고, 게으른 사람을 많이 본 사람은 '열심히 한다.', '성실하다.' 라는 평가를 할 것이다. 저마다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자하는 마음은 곧 저마다 다른 기준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이 된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알 수 있고, 그럴 가치와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서 자문하게 되는 듯 하다. - 기준점이 모호하면 기준점이 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삶의 분별이 어려워진다. 감 선별의 기준점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크고, 작음의 기준점이 무의식적으로 바뀌어 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선별을 했을 때 큰 감상자나 작은 감상자의 크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기준점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삶에도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선한 일과 부정한 일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면 처음에는 부정하다 생각한 일도 시간이 흐르면 부정하지 않은 일로 여기게 된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여기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내 기준도 점차 경험에 따라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사람도 검게 된다.(근묵자흑)'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 대비속에서 크고 작음이 크게 드러난다. 선별 된 감 상자를 보니 큰 감 속에 작은 감이 눈에 잘 보인다. 작은 감 속의 큰 감도 눈에 잘 보인다. 큰 것 속에 있으면 작아지고, 작은 것 속에 있으면 커진다. 분명히 나눌 때는 애매했던 감이거나, 나름대로는 크고, 작다고 생각해서 나눈 감일텐데 더 큰 감 속에 있으니 작아져 버리고, 작은 감들 속에 있으니 커져 버린다.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어도 더 잘하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부족한 사람이 되고, 아무리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그보다 더 부족한 사람들 속에 있으면 잘하는 모습이 부각되어 보인다.
그러니 사실 본질은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다. 부족한 것도,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대비속에서 크고 작게 보이는 것이고, 잘하고 부족해 보이는 것일 뿐이다. 크든 작든 그것이 감은 감인 것처럼, 잘하든 부족하든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다. 대비는 내 마음의 일이다. 物은 그대로 있는데, 그것을 비교하는 내 마음이 크고 작음을, 잘하고 못함을 나누고 있을 뿐이다. - 쓰임을 찾자. 사실은 감도 크기에 따라서 쓸모가 있다. 예전에는 작은 감은 곶감을 해도 상품이 안 되었지만, 작은 감도 감식초를 만들거나, 작은 곶감으로 팔기도 한다. 김영란 법이 생기면서 큰 감은 과거에 비해 제값을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감 껍질은 감 껍질대로 감나무 밭의 거름이 된다. 큰 감만이 무조건 좋은 감은 아니다. 작은 감이라고 해서 나쁜 감도 아니다. 큰감은 큰감대로, 작은감은 작은 감대로, 껍질을 껍질대로, 익은 감은 익은 감대로 적절히 사용할 수도 있다. 큰감이 아니라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쓰임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내가 뛰어나지 못하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는 것은 지금 나에게 맞는 쓰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쓰임이 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앞으로 더 나은 쓰임을 원한다면 그것을 준비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당장 그렇지 못한 현실에 괴로워하고 있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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