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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128일 - 주의에 머물기
by 매화 on 21:55:42 in 일기
1.오늘의 주제 : 주의에 머물기 하룻동안 대상에게 향하는 주의에 머물렀다. 마치 대상과 나에게 주의를 50대 50으로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전모임 때 이 얘기를 하다가 주의에 머문 상태에서 말했는데 느낌이 전혀 안 느껴지지는 않았고 조금씩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 느낌이 강하거나 그것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것이 새로웠다. 그리고 그 상태로 머물면서 하루를 살아가는데 대상에게 빠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외부대상 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에도 그것으로 향하는 주의에 머물기를 시도했더니 그 감정에 향하는 주의도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저녁 모임 때 이 모든 것을 느끼는 무엇을 느꼈다. 눈을 감아도 그 모든 것을 느끼고 있었다. 대상에게 빠질 때는 느끼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하지만 동일시에서 빠져나왔을 때 대상에게 빠져 있었음을 깨달았다. 문득 내가 ‘주의에 머물기’ 이 상태에 동일시 되어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라는 것도 하나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존재들, 선생님, 무지님, 물방울님, 메타몽님, 수디님도 하나의 대상이고 실제 존재가 아니라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퍼지려 했는데 ‘누가 슬퍼하는 걸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만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대상에게 빠진 상태나, 지금 이 순간에도 늘 무언가를 느끼는 주의가 있었다. 주의의 여러가지 모습일 뿐인데 어떤 하나의 변형상태, 예를 들면 ‘투명한 주의’, ‘존재감 ‘ 그것에만 머물러 있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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