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달(아름다움)
하늘에 뜬 달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판단하는 마음 자각하기
정치적 신념 등에서 무언가 한쪽을 믿는 것은 자아를 강화시키는 작용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라는 주제로 생각이 넘어가며 상대가 내게 내가 없다면 여기 살아있는 나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상대의 마음은 무엇때문에 일어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정신이라는 주제에서 얘기하는 나와 육체로서의 나를 얘기할 때의 나는 맥락이 다른데 둘을 섞어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무언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은 깨닫지 못한 마음인데, 깨닫고 깨닫지 못하고를 나누고 판단하는 이 마음 역시 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계속 판단을 하는 중에는 마음이 쉬지 못하고 판단에 동일시되어 있다는 것을 판단하는 도중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지금 이순간의 마음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조화라는 신념 내려놓기
물질적으로는 좋은 가정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척 주변에 교육 수준이 낮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물들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아이가 된 얘기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 이유가 옳고 그름이라는 사회적 정의 등 나보다 큰 무엇보다, 공격받으면 나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개인주의에 기반한 문화적 배경과, 공격받았다는 느낌을 주는 바운더리의 크고 작음의 개인적 차이가 섞여서 이런 현상을 일으켰다는 이해가 생겼다. 그러던 중 상대는 내게 피해를 입으면 맞서 싸워야지, 왜 예예 하고 전체적인 조화에 나를 희생하면서 그냥 넘어가냐고 하였다. 그동안 전체적인 조화라는 개념에 기반하여 세상을 바라보았기에 처음에는 상대방 말이 이해가 안되었으나 조화라는 개념에 실린 믿음에 힘을 빼니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의도가 이해되었다. 개념에 대한 신념을 내려놓으니 전체나 개인 중에서 하나만 챙겨야한다는 분열된 마음이 아니라 각 상황마다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관점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밖에 줄을 서 있을 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