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96일차)

-진선미: (선) 졸업발표를 도와주는 모두의 마음

-주제: 섬세하게 느낌 의식하기

졸업발표 준비를 하루 종일 했다. 큰 맥락에만 눈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세세하게 꼼꼼한 게 살펴보기 싫어서 겉핡기만 한다. 원고 75%가 목표다. 수요일에 95%하고, 목요일에 ppt작업 80% 하면 리허설까지는 문제없을 것 같다. 미래에 주의가 쉽게 가는 꽃마리를 발견한다. 미리미리 구상하되 임박해서 바바박 움직이는 패턴이 보인다.

예전 같으면 발표를 잘 해내려고 애는 쓰지만, 게으름도 피우며 ‘해야 되는데’하고 괴로워했던 경험이 종종 있었다. 오늘 저녁모임 때 선생님께서 ‘마음에 무엇이 일어나도 상관없어, 다만 동일시되고 의도가 있는 것은 자아를 강화하는 격’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맞게 이해했다면) ‘방향을 정해놓고 지금에 정성을 기울이면 결과에 가벼울 수 있다.’는 메모도 지금 발표준비를 하는 데에 필요하게 느껴진다. 발표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되 결과에 가벼울 수 있도록.

실은 부담되고 애쓰는 마음은 아니지만, 경험을 의식화하고 논리적으로 펼치는 게 서툴고 어렵다. 다행히 바다를 비롯 모두가 도와주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